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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수필.기타

상처입은 새는 떠나지 않는다/이 용채



        떠날 줄 모르는 새가 있었다

        다른 새들은 다 떠나는데 
        유독 그 새만 남아 있었다 
        왜 그럴까 골똘히 생각을 하다가 
        그 새가 상처 입은 새라는 걸 알았다 
        상처 입고 날지 못하는 새라는 걸 알았다 

        상처 입은 새는 떠나지 않는다

        내가 상처 받고 그대 곁을 떠나지 않듯이.. 
        상처 입은 사람은 상처를 준 사람을
        쉽게 떠나지 않는다

        그 새도 상처가 아물면 떠날 것이다 
        나도 상처가 아물면 그대를 떠나야 하듯이....



글:상처입은 새는 떠나지 않는다/이용채

音:Old Romance / Georgy Vasilyevich Sviridov*

 

violin -김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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