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세월 / 김재진

조용한ㅁ 2010. 3. 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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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 김재진









살아가다 한번씩 생각나는 사람으로나 살자



먼길을 걸어 가 닿을 곳 아예 없어도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듯 그렇게



마음의 젖은 자리 외면하며 살자







다가오는 시간은 언제나 지나갔던 세월



먼 바다의 끝이 선 자리로 이어지듯







아쉬운 이별 끝에 지겨운 만남이 있듯



모르는 척 그저 뭉개어진 마음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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