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찹니다.
추운날 빨리걷기는 칼로리 소모를 증가시킵니다.
다이어트도 할 겸 일단 집밖으로 나갑니다.
오작가도 동행합니다.
발걸음 닿는대로 걸어가기로 합니다.
한시간 반가량을 걷습니다.
예술의 전당이 나옵니다.
오래간만입니다.
춥습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갑니다.
평일입니다.
한산합니다.
예술의 전당 내부와 외부를 둘러봅니다.
오작가가 앵글안에 들어옵니다.
고독한 하이에나를 연상시킵니다.
이왕 예술의 전당에 온 거 전시를 관람하기로 합니다.
한가람 미술관에서 조르주 루오전을 하고 있습니다.
조르주 루오는 (Georges-Henri Rouault, 1871년∼1958년) 프랑스의 화가이자 판화가입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팜플렛을 훑어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루오의 미공개작 14점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합니다.
기대가 됩니다.
티켓을 끊습니다.
일반인 12000원입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잠시 색채의 연금술사 조르주 루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조르주 루오는 14세 때에 글라스 그림을 그리는 공방(工房)에 견습공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에서 중세 스테인드글라스의 복원 수법을 배웁니다.
후에 화가를 지망하여 4년 후에 미술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포브의 스승인 모로의 지우를 얻는 바가 되었습니다.
모로는 예술의 스승 이상으로 정신적인 선배이며 때로는 동지나 친구로서 마음의 지주가 됩니다.
이것은 모로의 사후(1898)에 루오가 '모로 미술관'의 관장이 되어 스승의 유작을 관리하는 지위에 오랜 기간 머물렀다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후 루오는 카톨릭 문필가 위스망스와 레온 블르와와의 교우를 다지게 됩니다.
이것은 루오의 종교적인 인생관에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가난하고 학대받는 자들에 대한 공감, 부자나 권력자를 향한 분노는 루오에 있어서의 깊은 종교적인 감정에서 유래합니다.
"나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도,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도 믿지 않는다. 내가 믿는 것은 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즉 느낄 수 있는 것뿐이다."
이러한 영혼의 극점에 서서 루오는 단언하기를 '구세주로서 나는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믿는다'라고 말합니다.
이 동안의 소식을 여실히 말해 주는 것으로 판화집 <미세레레>(1948년 발표)가 있습니다.
1913년 루오는 화상 볼라르에게 인정을 받아 아틀리에를 제공받고 동시에 일정한 금액으로 전작품을 인수받게 됩니다.
1917년에는 역시 볼라르와의 계약으로 한때 유채화를 중지하고 판화에만 전념합니다.
이것이 일반 사람에게 공개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일입니다.
이런 것들은 그가 시류에서 멀어져 가는 한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는 용이하게 완성을 인정하지 않는 화가로서,독특한 에나멜을 칠한 것과 같은 중후한 마티에르와 농밀한 색채로 덮인 작품으로 완성이 될 때까지는 상당히 긴 세월이 소요되었습니다.
1948년 볼라르의 유산 속에 들어가 있던 약 3백점 이상의 작품을 재판에 의하여 되돌려받았을 때에도, 벌써 이것들을 마음대로 가필 수정할 여력이 없다고 하여 아낌없이 태워버렸습니다.
판화 때문에 중단된 유채화의 제작을 다시 시작한 때는 1929년이며, 이 때부터 그의 명성은 높아졌으나 이후 87세의 생애를 마칠 때까지 루오는 현대 화단에 초연한 성화상의 화가이기도 하였습니다.
다음 위키백과에서 참조한 자료입니다.
입구에는 관람객 주차확인 표지가 있습니다.
일반 관람객은 주차시간 2시간 이내 2000원입니다.
주차시간 2시간 이상 5시간 이내는 4000원입니다.
도보로 예술의 전당에 왔습니다.
주차요금을 세이브합니다.
내게서 나의 회화 건반을 빼앗는 것은,
내게서 공기를, 빛을, 포도주를, 커피를, 흰 빵을
혹은 매우 드물기까지 한 우정을 앗아가는 것이다.
조르주 루오전은 사진촬영이 가능합니다.
매주 월요일만 가능합니다.
플래시나 삼각대를 이용한 촬영은 금지됩니다.
현대사회에서의 매너는 중요합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전시회의 초입부에는 조르주 루오의 생애에 대해 전시를 합니다.
전시관은 넓습니다.
조르주 루오의 작품이 총 168점이나 전시되어 있습니다.
신납니다.
전시관안은 조용합니다.
커플들이 더러 보입니다.
견습공입니다.
1925년. 종이를 덧댄 캔버스에 그린 유채,수채화 그림입니다.
차분하게 작품들을 관람합니다.
평소 말이 많은 오작가도 조용합니다.
작은 레코더에는 작품들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습니다.
소녀와 공장이라는 작품입니다.
마음에 듭니다.
방리유거리입니다.
1939년에 종이에 과슈로 그린 작품입니다.
영상실에서는 영상작품도 보여줍니다.
후기작품으로 가면 갈수록 카톨릭에 관한 테마의 그림들이 많습니다.
그 어떤 여유로움도 없이 절박한 필요에 의해,
나는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스테인드글라스 견습공이었다.
그렇게 솔직한 유리에,나는 자주 손을 베곤 했다.
그리고 복원해야 할 몇몇 작품 앞에서 아직 아이였던 나는
그렇게 훌륭한 동반자와 있는 것 같이 느껴야 하는 것에 겁이 났다.
전시관에는 영상관이 두곳 있습니다.
루오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품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잠시 앉아서 루오를 머리와 가슴에 넣어봅니다.
오래 앉아 있기는 힘든 영상물 입니다.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다른 작품들을 관람합니다.
전시관은 넓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전시를 관람합니다.
시원시원합니다.
사이다가 생각납니다.
시원소주도 생각납니다.
도슨트프로그램도 합니다.
작품설명 프로그램입니다.
매일 11시,14시,17시에 합니다.
설명해 주시는 분이 귀엽습니다.
배가 고파옵니다.
출구로 향합니다.
조르주 루오가 쓰던 팔레트입니다.
광대는 바로 나였고, 우리 모두였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광대인지도 모른다.
전시회장을 나옵니다.
조르주 루오의 도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번 훑어봅니다.
사기에는 부담되는 가격입니다.
엽서와 그외 조르주루오의 작품들로 만들어진 아트상품들이 많습니다.
눈으로만 봅니다.
가방들도 재미있습니다.
오작가와 함께 한가람미술관을 나섭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밑으로 내려갑니다.
밖에는 눈이 쌓여있습니다.
집에 걸어갈 생각을 하니 벌써 배가 고픕니다.
큰일입니다.
한숨이 나옵니다.
오작가가 핸드폰을 얼굴에 들이밉니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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