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서럽지 않게
김 광 섭
하늘에서 하루의 빛을 거두어도
가는 길에 쳐다볼 별이 있으니
떨어지는 잎사귀 아래 묻히기 전에
그대를 찾아 그대 내 사람이리라
긴 시간이 아니어도 한 세상이니
그대 손길이면 내 가슴을 만져
생명의 울림을 새롭게 하리라
내게 그 손을 빌리라 영원히 주라
홀로 한쪽 가슴에 그대를 지니고
한쪽 비인 가슴을 거울 삼으리니
패물같은 사랑들이 지나간 상처에
입술을 대이라 가을이 서럽지 않게
'아름다운글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진강/김 용택 (0) | 2010.11.03 |
---|---|
가을 /유 안진 (0) | 2010.11.03 |
먼 그대 / 오세영 (0) | 2010.10.25 |
불안에 관한 보고서 - 정운희 (0) | 2010.10.14 |
유리창 위의 새 이 해인 (0) | 2010.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