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먼 그대 / 오세영

조용한ㅁ 2010. 10. 25. 02:07

      먼 그대 / 오세영 꽃들은 별을 우러르며 산다. 이별의 뒤안길에서 촉촉히 옷섶을 적시는 이슬, 강물은 흰 구름을 우러르며 산다. 만날 수 없는 갈림길에서 온몸으로 우는 울음. 바다는 하늘을 우러르며 산다. 솟구치는 목숨을 끌어 안고 밤새 뒹구는 육신. 세상의 모든 것은 그리움에 산다. 닿을 수 없는 거리에 별 하나 두고, 이룰 수 없는 거리에 흰 구름 하나 두고,
 

 

'아름다운글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유 안진  (0) 2010.11.03
가을이 서럽지 않게 김 광 섭  (0) 2010.10.26
불안에 관한 보고서 - 정운희  (0) 2010.10.14
유리창 위의 새 이 해인   (0) 2010.10.12
강 곽재구  (0) 2010.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