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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가을풍경

조용한ㅁ 2011. 10. 6. 01:49

 

 

 

 

 

 

 

 

 

 

 

 

 

 

구름 걸린 미루나무 - 이외수

온 세상 푸르던 젊은 날에는
가난에 사랑도 박탈당하고
역마살로 한 세상 떠돌았지요

걸음마다 그리운 이름들
떠올라서
하늘을 쳐다보면 눈시울이 젖었지요

생각하면 부질없이
나이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알 수 있지요

그리운 이름들은 모두
구름 걸린 언덕에서
키 큰 미루나무로 살아갑니다

바람이 불면 들리시나요
그대 이름 나지막히 부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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