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안부를 묻다 / 노희경

조용한ㅁ 2013. 8. 6. 17:39

 

안부를 묻다

 

건강들 하신지요
행복들 하신지요
세상이 힘겹진 않으신지요

부모와 형제가 미치게 버거워도
여전히 껴안고 계신지요

잠자리에선 꿈없이 주무시는지요
비오는날엔 울음없이도 비를 보시는지요
맑은날도 좋아들 하시는지요

낙엽이나 고목들을 보면서도
기대들을 버리지신 않으신지요
어린 새순이 좋으신지요
라일락이 아카시아와 같이 피고지는
지금의 기후들이 안타까우신지요
잎과 꽃이 만나지않는 상사화를 혹여 보셨는지요

정말 불행을 원치않는데, 정말 그러신지요
지금 그리운것들이,
모두 그대곁에 있으신지요

저는 괜찮은데,
그대들도 괜찮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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