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지치거든 . . .오세영 그리움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등꽃 푸른 그늘에 앉아 한잔의 차를 들자 들끓는 격정은 자고 지금은 평형을 지키는 불의 물 청자 다기에 고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구나 누가 사랑을 열병이라고 했던가 들뜬 꽃잎에 내리는 이슬처럼 마른 입술을 적시는 한 모금의 물 기다림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등꽃 푸른 그늘에 앉아 한잔의 차를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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