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이 된 여인 에스더
에스더 4:14-16
사자성어를 가르치던 엄마가 아이에게 질문했습니다. 제일 마지막 단어가 “가”자로 끝나는데 “길거리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불러서 주변을 시끄럽게 하는 것”을 사자성어로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정답은 “고성방가(高聲放歌)”인데 아이의 대답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아빠인가”였습니다. 평소 아빠가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다니는 것을 아이가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식들에게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다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헌신예배를 드리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남기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좋은 이미지,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습니까? 아니면 나쁘고 어두운 것을 연상케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남자 세 사람이 갑자기 죽어서 하늘나라 출입국 정문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직 더 살 수 있는데 잘못 불러서 오게 되었으니 다시 지상에 내려가 남은 연한을 다 채우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천사가 실수를 했으니 소원을 한 가지 씩 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 남자는 권력을 달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 남자는 재물을 달라고 했습니다. 이제 세 번째 남자 차례가 되자, 그는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정말 무슨 소원이든지 들어주는 겁니까?” 천사는 “당연하지.”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그 남자는 “나에게 현숙한 여인을 주십시오.” 라고 요청했습니다. 천사는 “현숙한 여인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남자는 성경 잠언 31:10 이하를 인용하며 현숙한 여인상을 말했습니다. “현숙한 여인은 일평생 남편을 존귀하게 하고 부지런하여 살림을 잘하고, 아이들을 잘 키우고, 이웃관계도 좋고, 매사에 성실하고 열심 있는 여자입니다.” 천사가 “그 정도면 되겠느냐?”고 묻자 그 사내는 계속 말했습니다. “아니 더 있습니다. 현숙한 여인은 아름다우며, 어느 옷을 입어도 품위가 있고 매력적이며, 모든 사람에게 칭찬과 사랑을 받는 여인입니다.” 한참 귀를 기울이고 있던 천사가 고개를 저으며 그것은 안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자가 “아니 왜 안 됩니까?” 하고 따지자, 천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여자 있으면 내가 데리고 살지, 너한테 주겠냐?”
여기 그런 여인이 있습니다. 바로 그가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에스더입니다. 에스더는 옛날 페르시아 제국의 최고 전성시대(BC 465년)였던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였습니다. 에스더라는 이름의 뜻은 페르시아 말로 Ester인데, 별이라는 뜻입니다. 영어의 Star라는 단어가 여기서 파생된 것입니다. 세계적인 화장품인 “에스티 로드”는 큰 별이라는 뜻입니다. 에스더는 유대 민족이 페르시아에서 유배생활 할 때, 유대인 포로의 딸로 태어나, 부모를 잃고 고아로 자라다가 사촌 오빠 모르드개의 양녀가 되었습니다. 그랬던 그녀는 하나님의 은총에 힘입어 당시 최강국이었던 페르시아 제국의 왕후가 된 것입니다. 에스더는 한 나라의 왕후가 되었을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역사에도 큰 별이 되었습니다.
원래 이스라엘 민족은 유월절과 맥추절, 초막절이라는 삼대 명절을 지켰는데, 에스더로 인하여 명절이 하나 더 만들어졌습니다. “부림절”이라는 명절이 그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페르시아에서 살아남게 된 하나님의 구원 은총을 감사하며 즐거워하는 명절입니다. 한 여인의 신앙이 민족의 새로운 명절을 만들었습니다. 한 여인의 신앙이 민족의 불운을 행운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초상 날을 잔칫날로 바꾸어 놓았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믿음의 거인입니다.
우리는 지금 출신 성분의 한계를 뛰어넘어 하나님 나라의 큰 별이 된 에스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기의 역량보다 더 크게 쓰임 받아, 이 세상에서의 일시적인 스타가 아닌, 하나님 나라에서의 영원한 스타가 된 에스더, 그녀는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도 하늘나라의 별과 같은 존재로 쓰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줍니다. 문벌이나 학벌, 재능, 아이큐, 대학 졸업장이 전부가 아닙니다. 고아에게도, 포로출신에게도, 더군다나 남의 집의 양녀로 살았을지라도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임하니 왕비가 되고, 민족의 큰 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으면 자기 역량보다 더 크게 쓰임 받을 수가 있는 줄로 믿습니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에스더와 같은 축복이 가능할까요? 어떻게 해야 에스더와 같은 큰 은혜를 누릴 수 있을 까요? 과연 에스더는 어떤 삶을 살았기에 전무후무한 믿음의 거인이 될 수 있었을까요? 우리도 어떻게 하면 하늘나라의 영원한 별이 될 수 있을까요? 이제, 에스더 같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우리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두 가지 법칙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 법칙은 에스더처럼 “하나님의 뜻을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에스더서는 주제는 “역사를 다스리는 하나님의 깊은 섭리”입니다. 에스더서는 인류 역사의 뒤안길에는 하나님의 주도면밀한 간섭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어떤 사건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극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 긴급한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그 상황을 대처할 적절하고 완전하고 때에 맞는 대안을 예비해놓고 계시다는 점을 확신시켜 줍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움직여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페르시아의 못된 정치지도자인 하만이 유대인을 멸절 시키고자 하는 잔인한 계획을 품기 훨씬 이전에,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의 구원을 위한 극적인 대책을 완전히 이루어 놓으셨던 것입니다. 하만은 유대인을 학살하려고 면밀한 계획을 세웠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하만 자신이 만든 장대에 스스로 매달리도록 더 완벽한 마스터플랜을 세워놓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런 청사진에 의하여 에스더는 이미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가 될 수 있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도 우리가 당하는 모든 사건 뒤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자상하신 섭리가 진행되고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위기에는 하나님의 복된 섭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섭리의식입니다.
저는 오늘, “하나님의 섭리” 에 대한 신학적인 정의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① 하나님은 인생의 주권자이시기 때문에 그분이 모든 것을 다스리십니다.
② 하나님께서 완전히 다스리시기 때문에 그분이 모든 결과를 완전히 책임지십니다.
③ 때때로 좋은 기회가 닫히는 것은, 여러분을 더 나은 기회로 인도하기 위함입니다.
④ 드디어 열린 문을 통과할 때에야 비로소 전에 닫힌 문이 왜 필요하였는지를 깨달을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에스더의 인생 멘토였던 모르드개는 에스더로 하여금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깊이 생각하며 사는 신앙훈련을 평소에 시켜 왔던 것입니다. 이것이 본문 14절의 뜻입니다.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네가 페르시아의 왕후가 된 것은 바로 이런 때에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함이 아니겠느냐? 라고 매우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미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가정교육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깊이 헤아리는 자"로 훈련되어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깊이 생각하는 멘토링”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는 훈련을 그의 사촌 오빠이자, 양아버지였던 모르드개에게 받아온 것입니다. 에스더는 이미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로 선발되는 과정에서도 모르드개의 지시를 따라 자기가 유대인임을 말하지 않았습니다(2:10). 나중에 왕비가 되어서도 여전히 침묵을 지켰습니다(2:17).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당부가 잘 이해가 안가도 뭔가 뜻이 있겠지 하면서 순종했습니다(2:20). 에스더는 최소한 5년 이상을 침묵하며, 하나님의 깊은 뜻만을 헤아리며 살아왔습니다(8:1).
그는 아직은 무슨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확하게 잘 모르더라도 침착하게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며 살아가는 현숙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인생 멘토 모르드개가 이렇게 가르쳐주었던 것 같아요. 모르드개의 신앙 멘토링 원리는 이런 것입니다. “모르더라도 믿고 따라라.”
어떤 상황에서도 영적으로 깊이 생각하는 성숙한 신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일수록 하나님의 뜻을 깊이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깊이 분별하며 살아갑니다. 오늘날 절실히 요청되는 믿음의 거인은 어떤 사람일까요? 지능이 높거나 혹은 재능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깊이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깊이 생각할 때, 깊이 있는 사람이 됩니다. 현대인들의 약점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얇게 생각하고, 너무 쉽게 속단합니다. 신앙적으로 생각하려들기 보다는, 너무나 인간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깊이 생각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뜻을 깊이 묵상하고 그 뜻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미국의 설교자 척 스윈돌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가장 심오한 주제는 바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인생 최대의 성공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의 성공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십자가라도 지셨습니다. 사도 바울이 위대한 믿음의 거인이 된 것은 자기 뜻대로 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복음의 불모지만을 찾아다니면서 이방인 선교에 투신하였기 때문입니다. 그의 인생의 최대 관심은 오직 하나님의 뜻만을 깊이 생각하며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내 인생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에 맡기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지금 진행되는 일들이 뭐가 뭔지 잘 모르더라도 오직 하나님의 깊으신 뜻이 계신 줄 믿고, 모든 것을 주님의 주권에 맡기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을 때 어떤 축복이 오는지 아십니까?
① 하나님의 주권에 맡길수록 나의 모든 염려를 다 덜어줍니다
② 하나님의 주권에 맡길수록 구차한 설명에서 나를 해방시켜줍니다
③ 하나님의 주권에 맡길수록 교만으로부터 보호해줍니다
④ 하나님의 주권에 맡길수록 더 크게 쓰임 받습니다.
이것이 에스더가 받은 축복입니다. 그는 인생의 모든 일들을 하나님의 뜻에 맡길 때 역사에 빛나는 큰 별이 되었습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어린 모세를 하나님의 큰 뜻이 계심을 깊이 생각하여 믿음으로 키웠더니 역사의 별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을 잉태하는 과정에서부터 하나님의 뜻을 깊이 생각하므로 하나님의 나라의 별이 되는 축복을 누립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를 항상 최선의 자리로 인도해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어거스틴의 말에 귀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는 하나님의 긍휼에, 현재는 그분의 사랑에, 미래는 그분의 섭리에 맡기라.”
둘째 법칙은 에스더처럼 “자기희생을 감내하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지금 에스더는 페르시아의 수도 수산궁에서 화려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의 존폐를 위하여 자신의 위상과 생명의 모험을 걸어야 하는 결정적 위기를 맞이한 것입니다. 더구나 변덕스런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를 왕실로 불러들인 지가 한 달이나 지났습니다. 당시 페르시아의 왕실 법규는 왕이 호출하지 않았는데도 허락 없이 왕실을 출입하면 즉결 처분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상황이 너무나 급박하고 절박하기에 에스더는 지체할 수가 없어 단호한 결단을 내립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금식기도를 드리고는 과감하게 왕을 찾아가 담판을 짓기로 추진합니다.
본문 16절을 보세요.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에스더는 이스라엘 민족구원을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희생하기로 단호하게 결심합니다. “나는 왕실의 규정을 어기고서라도 임금님께 나가겠습니다. 그러다가 죽으면, 죽으렵니다.” 이것이 에스더의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안락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있는 곳에 머물면서 동시에 하나님과 함께 갈 수는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도 어떤 큰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John Henry Jowett의 인생 표어 그대로, "아무 것도 대가를 치르지 않는 사역은 아무 것도 성취할 수 없습니다." 어떤 꿈과 비전을 품고 계신가요? 꿈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역사상 빛나는 별들이 되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모두 다 자신의 삶을 희생한 자들입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기까지 고향과 가족을 버렸습니다. 모세는 민족 구원의 꿈을 이루기까지 온갖 희생의 대가를 지불했습니다. 바울은 세계 선교의 꿈을 이루기까지 모든 고난의 희생을 기꺼이 치렀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역사의 별이 되고 싶어 하는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자주 반복하십니다. 마태복음 16:25입니다. “누구든지 살고자 하는 죽을 것이나, 죽고자 하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만일 이 때 에스더가 자신의 안일에만 심취했었다면, 그는 졸렬한 인생으로 역사의 기억에서 사리진 존재가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에스더는 자기희생의 길을 선택하였기에 하나님 나라의 큰 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에스더가 희생을 각오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역사의 기억에 잊혀진 인생으로 사라졌을 것입니다. “희생이 없이는 성공도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큰 별이 되는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미아 CCM - 순전한 나의 삶의 옥합
'아름다운글 > 수필.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징어의 效能 (0) | 2016.06.14 |
---|---|
나이들어서 혼자 놀수 있는 능력을 키워라 (0) | 2016.06.14 |
하늘의 별은 몇 개일까 ? (0) | 2016.06.05 |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 칼릴 지브란 (0) | 2016.06.05 |
[스크랩] 디카로 사진 잘 찍을 수 있는 간단한 방법 10가지 (0) | 2016.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