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크래식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

조용한ㅁ 2016. 6. 12. 23:20

프란츠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은 일반적으로 미완성 교향곡으로 잘알려진  가장 유명한 슈베르트의 교향곡입니다. 가끔 이 미완성 교향곡을 슈베르트 교향곡 7번으로 놓기도 합니다. 곡의 완성 시기에 대한 견해차 때문이겠죠?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은 슈베르트가 1822년에 착수했으나 2악장 까지만 완성했던 곡입니다. 슈베르트는 곡 작업을 시작한 이후 6년간 더 살았기 때문에 급작스런 죽음으로 미완성 교향곡이 완성되지 못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피아노 악보로는 스케르조를 거의 완성했지만 이를 오케스트라화 한 것은 두페이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 역시 오늘날 남아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 피날레를 슈베르트가  자신의 극 음악인 로자문데가 되는 곡으로 스케치했었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하지만 이에 대한 모든 증거들은 정황적인 것입니다. 슈베르트가 미완성 교향곡을 미완성으로 남겨 놓은 가능성 있는 이유 중 하나는 3박자가 다 들어갔다는 겁니다. 1악장은 4분의 3박자, 2악장은 8분의 3박자, 3악장, 즉 미완성된 스케르조 또한 4분의 3박자였습니다. 연속되는 악장이 같은 박자인 것은 대부분의 가장 유력한 비엔나 작곡가들의 교향곡, 소나타, 실내악 작품에서는 드문 것이었습니다.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은 종종 최초의 낭만주의 교향곡으로 지칭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미완성 교향곡이 두개의 완성된 악장이 고전주의적 구조로서도 잘 짜여져 있지만 표현적인 선율, 활달한 화음, 창조적인 관현악 조합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악장은 조용하고 음산한 오프닝 테마에서 극적인 절정으로 향해가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날 음악학자들은 여전히 슈베르트가 미완성 교향곡을 완성하지 못했는지 의견을 일치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슈베르트의 매독 질환 때문에 곡을 완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혹은 그가 매진했던 방랑자 환상곡에 대한 영감이 미완성 교향곡에 대한 것을 방해했다고도 주장합니다. 이 두 이유가 다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습니다.


젊은시절의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지휘로 들어봅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바도가 베를린필에서 카라얀 후임으로 지휘했던 것 같은데 그럼 오케스트라도 베를린필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