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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원화삼-목월에게

조용한ㅁ 2016. 7. 19. 12:00

조지훈/원화삼-목월에게



원화삼/조지훈

(~목월에게~)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물길은 칠백 리(七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나그네/박목월

(~지훈에게~)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 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