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곡

솔베이지의 노래 / 조수미

조용한ㅁ 2017. 8. 24. 17:31

 

 그 겨울이 지나 또 봄은 가고 또 봄은 가고
그 여름날이 가면 더 세월이 간다 세월이 간다
아! 그러나 그대는 내 님일세 내 님일세
내 정성을 다하여 늘 고대하노라 늘 고대하노라.

아! 그 풍성한 복을 참 많이 받고 참 많이 받고
오! 우리 하느님 늘 보호 하소서 늘 보호 하소서
쓸쓸하게 홀로 늘 고대함 그 몇 해인가
아! 나는 그리워라 널 찾아 가노라 널 찾아 가노라.

 

 

 

솔베이지의 노래 / 조수미

노르웨이 국민주의 음악가인 그리그가 같은 노르웨이 출신 대문호인 '입센'의 희곡 '페르귄트'에

곡을 붙인 것입니다.


그는 노르웨이 민속설화를 소재로 희곡 페르귄트를 썼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솔베이지의 노래"

노르웨이 어느 산간 마을에 가난한 농부 페르귄트와 아름다운 소녀 솔베이지가 살고 있었다.

둘은 사랑했고 결혼을 약속했다.가난한 농부였던 페르귄트는 돈을 벌기 위해 외국으로 갔다.

갖은 고생 끝에 돈을 모아 1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다가 국경에서 산적을 만난다.

돈은 다 빼앗기고 살아난 남편은 그렇게도 그리웠던 아내 솔베이지를 차마 볼 수가 없어서

다시 이국땅으로 떠나 걸인으로 평생을 살다가 늙고 지치고 병든 몸으로 겨우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어머니가 살던 오두막집에 도착해 문을 여니 어머니 대신 사랑하는 연인 솔베이지가 백발이 되어,

다 늙어버린 노인 페르귄트를 맞는다.

병들고 지친 페르귄트는 그날 밤 솔베이지의 무릎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는다.

꿈에도 그리던 연인 페르귄트를 안고 '솔베이지의 노래'를 부르는 솔베이지, 그녀도 페르귄트를

따라간다.

 

<솔베이지의 노래>는 노르웨이의 작가인 입센의 환상적인 시극을 바탕으로 그리그가 작곡한 <페르귄트 모음곡>

중 하나이다. 평생 딴짓을 하며 방황하다가 다 늙어서야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페르귄트, 그를 기다리던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살던 오두막에는 사랑하는 연인이 백발이 되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병들고 지친 페르귄트는 결국 연인의 무릎을 베고 연인의 노래를 들으며 조용히 숨을 거두게 된다.

숨을 거두기 전에 페르귄트에게 들려준 노래가 바로 <솔베이지의 노래>,

그 상황을 상상하며 들으면 더욱 애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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