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pop&new age...

그시절 추억의 번안곡

조용한ㅁ 2017. 11. 2. 11:14


 

 

이 가을에 .....

이 가을에 여자는 편지를 쓰면 우체통에 넣치만 남자는 편지를 쓰면 가슴에 묻어둔다 이 가을에 여자는 기다림에 쉽게 잊혀가지만 남자는 그리움에 맺힌 가슴을 쓸어 담는다 이 가을에 여자는 은행잎을 주어 챡갈피에 갈무리 하지만 남자는 단풍잎을 주어 주머니에 꾸겨넣는다. 이 가을에 여자는 한잔의 커피와 크라식 음악을 듣지만 남자는 닭똥집에 한잔의 쐐주로 가을을 달랜다. 이 가을에 여자는 이름 모를곳으로 여행을 떠나려 하지만 남자는 이 가을이 끝날때까지 누군가를 기다린다.

 

가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이 가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바람이 불면 부는데로 하염없이 걷는것

이 가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시린 가슴을 안고 더욱 더 아파하는 것

이 가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낙엽이 떨어지면 낙엽을 주워
책갈피에 끼워 두는 것

이 가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만날때 헤어짐이 두려워서 마음의
문을 꼭꼭닫는 것

이 가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게 슬프다

외로우면 마음껏

외로워해도 좋으리라 슬프면 마음껏 울어도 좋으리라..

고독하면 고독한채로

곁에 아무도 없으면 없는데로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으며

나무처럼 가슴속에 작은 나이테를 하나씩 그으면서 그렇게 살아도 좋으리라.

단 한 사람만이 나를 기억해 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으리라

글 : 김남식 음악 : 그시절 추억의 번안곡

편집 :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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