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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그림/때로는 나도

꽃 진 자리에/문태준





꽃 진 자리에/문태준



생각한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꽃잎들이 떠난 빈 꽃자리에 앉는 일 

그립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붉은 꽃잎처럼 앉았다 차마 비워두는 일





-문태준 시집"맨발"[창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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