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정호승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조용한ㅁ 2018. 2. 7. 23:04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하나 창 밖에 걸어 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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