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 박노수 화백 그림이야기
지방에서 살다보니..
그흔한 전시회도..음악회도 발걸음하기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혹가다..좋은그림을 인터넷에 보게되면 그렇게..고맙고 반가울수 없습니다..
한장 한장 그림을 눈으로 가슴으로 들여다봅니다..
제 가슴에 들어오는 그림이야기...들어 보실래요 ?
나그네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한양엘 가나요..? 아니면 그리운 임을 만나러 재를 넘어가나요?
고개넘어가는길 타고가는 말조차 걷기 힘들어 주인을 버리고 혼자 재 넘어 갑니다.
거센 바람에 소나무 마저 휘어져 고단함을 말해주는것 같습니다..
겨울이 오기전에..겨울살이 마쳐야 하는
어부 바쁜 손놀림을 볼수 있습니다..
단풍들어 고운산.
바람조차 쉬어 둘러보는..강인데. 어부의 마음은 여유가 없나봅니다
어서..서둘러야 하는데..
어이할꼬...
재넘는 나그네의 걸음도..가벼워 보이고..도포자락 감기지 않고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소리 또한 정겨워 보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그리운이를 만나러 잰걸음로..달려간적이 있지요..
달려가는 걸음에 바람도 발길따라 잰걸음로 따라 달려갑니다.
그리운 임을 기다리는 나그네의 길어진 그리움이 보입니다..
목이 길게 빼어...시선을 고정시키네요..
바람아..어서..소식 전해주렴..
소복을 입고..처량하게 앉아 있는 아낙 모습이 왜 이렇게..서글퍼 보일까요
아마..사랑하는 서방님을 ..잃어서.그런건 아닐까요?
슬픔가득찬..여인의 처량함이..가슴에..들어옵니다..
귓볼에 돌아있는 화색과 손톱에 물들어 있는 봉숭아 색이..
너무 곱습니다..
첫눈이 내리려면..아직 멀었건만....
긴세월의 허망함이..가지런한 손끝에..흘러 내립니다..
혼자 남은 아이는 누굴 기다릴까요?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장에가신 어머니를 기다리기 위해 언덕끝 바람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제가 들여다본..그림이야기 입니다...
살다가..가끔은 쉬어가고 싶을때...이렇게...좋은 그림을 볼수 있다는게..너무 좋습니다..
좋은 그림..망치지 않고..여러님과 함께 봅니다..
이그림을 그린 작가분은..
남정 박노수 (1927~2013년 02월 25일 (향년 86세)
1927년 충남 연기 출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독자적인 채색과 여백의 미를 화면에 구현해
이미 28세때 제 4회 국전에서 <선소운>이란 인물화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북화적인 큰 스케일과 남화적인 정신세계가 잘 어울려
새로운 한국화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세련되고 계산된 공간처리의 결과로 창조해 낸 단순하고 장식적인 화면,
맑고 청신한 색채는 남정의 작품을 독자적인 한국화의 반열에 올려 놓았습니다.
또한 작품속에 깃든 맑고 고요한 품격은 작가 자신의 드높은 정신세계를 비추고 있습니다.
<작가에 대해>
남정 박노수, 대학생일 당시 잘 들어오시지도 않았던 교수에게
박노수는 "그림이란 무엇입니까?" 란 질문을 끊임없이 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수는 박노수에게 한마디를 남기는데
"그림이란 여운이야...."라고.
그리고 박노수는 여운이란 한마디를 안고
그의 작품세계를 완성 하였다고 합니다.
전 70대와 80년대 화풍이 너무 좋아서 가끔씩 그림을 보고 있습니다..누구에게가 좋은 관심거리가 있듯이
살아가면서 살아있기에 좋은그림도 볼수 있고 말하고 행동으로 옯길수 있는것 아닐까요
그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은 없으나 느낌이 가는대로 생각하고 보고 있습니다.
정답은 없으니까요..
여러분들도 독특한 취미...함께 공유해서 보여주시지 않을래요 ^^*
(모셔 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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