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 달. 밤./복 효근 가을, 달, 밤 누가 나를 불렀나 풀섶은 작은 은종 은종을 떼로 흔들어대서는 아무도 없는 내가 뜰에 내린다 없는 그 누가 내 곁에 있다는 말이냐 아무도 나를 울리지 않았으나 나 어깨를 들먹인다 내 아무도 울리지 않음으로 하여서도 또 누가 울었는지 풀잎 이슬마다 달이 지는구나 까닭도 사연도 없.. 더보기 사랑 한줌을 편지로 보내며.... 사랑 한줌을 편지로 보내며 바다 이 성복 서러움이 내게 말 걸었지요 나는 아무 대답도 안했어요 서러움이 날 따라왔어요 나는 달아나지 않고 그렇게 우리는 먼 길을 갔어요 눈앞을 가린 소나무 숲가에서 서러움이 숨고 한순간 더 참고 나아가다 불현듯 나는 보았습니다 짙푸른 물굽이를.. 더보기 편 지 / 피천득 편 지 / 피천득 오늘도 강물에 띄었어요 쓰기는 했건만 부칠 곳 없어 흐르는 물 위에 던졌어요 Ace of Sorrow/슬픈 운명,남택상 더보기 그대 잠든 시간에/이 외수 ...연작시 아시나요 시간이 정지해 버린 다목리 무릎까지 빠지는 적설량으로 차오르는 이름들 사랑한다고 말해 주고 싶어도 모두들 듣지 못할 거리에서 살아갑니다 아시나요 날마다 내게서 버림받은 낱말들은 모두 하늘로 가서 겨울밤 그대 잠든 머리맡 새도록 함박눈으로 쌓입니다 李外秀·1 그가 왔다. 비를 .. 더보기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 - 이외수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 - 이외수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 더보기 내 사진으로.... 이 가을에 내 마음에 남는 것은 저녁 노을 붉게 물듦 같은 고독이다 몸을 쪼그리고 앉아 하늘의 별들만큼이나 온갖 생각을 다 해보았다 너를 만남으로 인해 세상이 한결 더 아름다워졌는데 네가 떠남으로 인해 나는 더 고독해졌다 그대 왜 아직도 내 마음에 살고 있는가 고독하게 이 가을.. 더보기 봄밤의 회상 / 이외수 李外秀 展 봄밤의 회상 / 이외수 밤새도록 신문지 같은 빗소리를 한 페이지씩 넘기다가 새벽녘에 문득 봄이 떠나가고 있음을 깨달았네 내 생에 언제 한 번 꿀벌들 날개 짓 소리 어지러운 햇빛 아래서 함박웃음 가득 베어 물고 기념사진 한 장이라도 찍어본 적이 있었던가. 돌이켜보면 내 인생의 풍경들..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