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명상음악/ 마음 붙힐 곳 없을 때 조용한ㅁ 2006. 12. 1. 12:42 달랑 한 장 남은 달력 무엇을 하고 살아버린 한 해였나? 차라리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자. 왜냐하면 생각 한다해서 달라질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설마, Mara, 너 무엇인가 소망이 있었던거야? 아서, 아서. 마음을 닫아걸고, 모든것에서 돌아서라. 그리고 아직도 아픔이 남아있거든 그 상처 쓰다듬어주렴. 가엽다 가엽다 하고..... * * * 오늘은 나 보다 훨씬 길어진 내 그림자를 밟으며 들길을 걸어 돌아왔습니다. 그래요, 돌아올 곳이 있다는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요. 가슴이 하늘색으로 맑았던 시절의 나는 하늘의 별빛보다 더 많은 불 밝힌 창을 바라보며, 그 중 단 하나도 나의 창은 없음에 절망하며 버스 종점에 내려서곤 했었지요. 이제 황혼입니다. 저토록 아름다운 황혼을 바라볼수 있은 날이 내게 얼마나 더 있을런지요? 단 한번도 행복하다고, 내 삶은 참 행복하구나 하고 느껴 본 적이 결코 없었습니다. 하느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께 감사의 기도를 올려야 하나요? 그저 그나마 다행인듯한 삶의 순간들이 이어저 올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요? 고백하거니와 나는 단지 당신이 두려울 뿐 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때때로 묵주신공을 바치고 주님의기도를 노래하는것은 나의 알량한 타협의 시도였을까요? 무엇으로 당신을 사랑해야 합니까? 단지 나는 당신이 두려울 뿐입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낮게, 작게 그리고 아름답게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아름다운글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조 규옥 (0) 2006.12.10 인연서설/문병란 (0) 2006.12.03 다빈치 코드 깨기 (펌) (0) 2006.11.28 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The Thomas Crown Affair, 1999) (0) 2006.11.27 당신에게 보내는 아침편지 (0) 2006.11.27 '아름다운글/시' Related Articles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조 규옥 인연서설/문병란 다빈치 코드 깨기 (펌) 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The Thomas Crown Affair,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