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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시

강물을 따라가며 울다/정 호승



 
      강물을 따라 가며 울다 - 정호승 내 몸 속에 석가탑 하나 세워놓고 내 꿈 속에 다보탑 하나 세워놓고 어느 눈 내리는 날 그 석가탑 쓰러져 어느 노을 지는 날 그 다보탑 와르르 무너져 눈 녹은 물에 내 간을 꺼내 씻다가 눈 녹은 물에 내 심장을 꺼내 씻다가 그만 강물에 흘려 보내고 몇날 며칠 강물을 따라 가며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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