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사랑의 노래/박 재삼

조용한ㅁ 2007. 1. 1. 12:30
< 사랑의 노래 >                                    - 박재삼


사랑하는 한 사람을 찾는 그 일보다
크고 소중한 일이 있을까 보냐.
그것은
하도 아물아물해서
아지랑이 너머에 있고
산 너머 구름 너머에 있어
늘 애태우고 안타까운 마음으로만
찾아 헤메는 것뿐
그러다가 불시에
소낙비와 같이
또는 번개와 같이
닥치는 것이어서
주체할 수 없고
언제나 놓치고 말아
아득하게 아득하게 느끼노니.

   

'아름다운글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외수  (0) 2007.01.04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 민영  (0) 2007.01.03
첼로/ 김 재진  (0) 2006.12.23
바람이 전하는 말/ 마 종기  (0) 2006.12.20
세월의 종착역/ 이 효녕  (0) 2006.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