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구에서 - 마종기
길고 황망한 객지 생활을 떠나도착한 나라여.어느새 저녁이
되어버린 나이에지척이 어두운 장님이 되고항구에는 해묵은 파도만 쌓여 있구나.새벽 출항의 뱃머리들은이제 다,
잘들 있거라.고통은, 말 많은 사랑 중에서사랑이 아니었던 것을씻어버린다고 했지.씻기고 찢어진 항해의
뒷길.바람에 휩싸인 가로등 몇 개만귀...
출처 : 함께 하는 세상
글쓴이 : 행복한 바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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