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강가에서/ 강가에서

조용한ㅁ 2007. 12. 18. 14:41

 강가에서
당신에게는 할 말이 없어요 
이만치 살아온 세월속에 
당신은 봄과 여름 가을이였어요 
겨울이 왔다고 
철새따라 가기엔 
내 마음의 고향은 어디에도 없어요
언제나 상냥한 나무가 되어
강물에 비치던 아름답던 당신을 
내 어찌 홀로 두고 간다 말이에요 
강가에 남겨진 철새둥지에서 
당신을 기다릴게요 
봄바람이 당신의 가슴을 설레일때쯤 
강가로 오세요 
옹기종기 아름다운 꽃들의 편지가 피어있을 거에요 
 

'아름다운글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  (0) 2007.12.20
무심천/ 도 종환  (0) 2007.12.19
[스크랩] 천개의 바람이 되어  (0) 2007.12.18
눈 오는 날의 미사/마 종기  (0) 2007.12.17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정 호승  (0) 2007.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