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씨는 묵은 감자, 칼로 썰어 심는다.
토막토막 자른 자리, 재를 묻혀 심는다.
밭 가득 심고 나면, 날 저물어 달밤
감자는 아픈 몸, 흙을 덮고 자네.
오다가 돌아보면 훤한 밭골에
달빛이 내려와 입 맞춰 주네.
-이원수 <씨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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