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뜨는 별[김소엽]
바다에 뜨는 별[김소엽]
부서져야 하리
더 많이
부서져야 하리
이생의 욕심이
하얗게
소금이 될 때까지
무너져야 하리
더 많이
무너져야 하리
억만 번
부딪혀
푸른 상처로
질펀히 드러눕기까지
깨져야 하리
더 많이
깨지고 깨어져서
자아와 교만과 아집이
하얀 파도로 부서질 때까지
씻겨야 하리
더 많이 씻기고 씻겨
제 몸 속살까지
하늘에 비춰야 하리
그래서 비로소
고요해지리
슬픔도 괴롬도
씻기고 부서져
맑고 깊은 바다 되리
그 영혼의
바다에
맑고 고운 사랑의
별 하나
뜨게 하리.
'아름다운글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 음악되어 / 정 창화 (0) | 2008.07.04 |
---|---|
외로운 당신을 위하여 나태주 (0) | 2008.07.01 |
장구목에서 이형권 (0) | 2008.06.29 |
류시화 (0) | 2008.06.26 |
원 태연의 시 (0) | 2008.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