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잠 못 드는 그대에게 (이인자

조용한ㅁ 2008. 11. 26. 09:21

잠 못 드는 그대에게 (이인자 시, 오숙자 곡, 피아노 정미애)




시계추 초침 끝에 어둠이 떨리고 있다 
하르르 타오르던 꽃향기 그 향기 사라지면
잠 못 든 그대 창가에 서성이는 그림자
등불 켠 밤하늘에 아릿한 그리움이 
안개강 밟고가는 무심한 바람 따라
이른 새벽 눈 뜨는 하루 빈자리만 커지고
야위는 나무마다 흔들리는 고독한 별
노오란 달빛아래 푸르른 향기 담고서 
바람은 책장 넘기듯 시간을 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