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공지/게시물

눈 내리는 밤의 안단테

조용한ㅁ 2008. 12. 3. 01:12

 

        눈 내리는 밤의 안단테 /정재학 갈라진 문틈사이로 부는 차가운 공기에 어디선가 부르는 휘파람인가 보다 일어나기는 싫지만 일어서 다가가니 멀리 보이는 깜박이는 가로등과 하얀 눈송이마저 슬그머니 그대를 불러들입니다 가까워지는 하늘을 흰 연기로 메우려니 한 짝인 벙어리장갑에 두 손이 들어갔던 잊어버리지 않던 기억에 새삼 놀라게 되고 잊으려했던 시간들보다 더욱 아파지니 참으로 벙어리 가슴으로 살기는 어렵습니다 허울 좋은 시간에 감겨있는 것보다 순진했던 그 때의 시간으로 돌아갔으면 내 몸보다 보듬어주는 그런 사연이었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인지 흔들리는 밤하늘 내리는 눈과 함께 간간히 들리는 뽀드득 눈 밟는 소리는 그래서 더욱 그대생각에 참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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