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그 나무, 울다 이 면우

조용한ㅁ 2009. 1. 6. 20:02




William Scott


그 나무, 울다
    - 이면우

비오는 숲 속 젖은나무를 맨손으로 쓰다듬다
사람이 소리없이 우는 걸 생각해봤다
나무가 빗물로 목욕하듯 사람은 눈물로 목욕한다!
그 다음 해 쨍하니 뜨면
나무는 하늘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가고
사람은 가뿐해져서 눈물 밖으로 걸어나오겠지.

'아름다운글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그리운 날은/장남제  (0) 2009.01.07
고독을 위한 의자/이 해인  (0) 2009.01.07
겨울길을 간다/ 이해인  (0) 2009.01.06
오늘을 위한 기도 이 해인  (0) 2009.01.06
1월 이외수  (0) 2009.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