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당신이 그리운 날은/장남제

조용한ㅁ 2009. 1. 7. 12:46

 

 

 

 

 

 

 

 

 

 

 

당신이 그리운 날은

                                    / 장 남제

 

 

 

당신이 그리운 날은

다짐 처럼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밤 하늘을 잘라다

마루에 깔고 엎드리면

한없이 쓸것만 같던 사연

펜보다

가슴이 먼저  젖고 말아

 

밤새 쓰다가

구겨버린 편지는

하나 둘

주인없는 별이 되어

캄캄한 마루에 하얗게 흩어지고

 

밤 하늘에

별 만큼 쓰고도

끝내 마저쓰지 못한 사연은

뜬금없이 찾아오는

통증이 되고 맙니다

당신이 그리운 날은

약속처럼

하늘에 별이 가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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