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지나간다 - 천양희

조용한ㅁ 2009. 2. 2. 00:46
      지나간다 - 천양희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 진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절망은 희망으로 이긴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슬픔은 그래도 힘이 된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가치있는 것만이 무게가 있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소한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바꾼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소리 더 잘들으려고 눈을 감는다 '이로써 내 일생은 좋았다'고 말할 수 없어 눈을 감는다
   

'아름다운글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끝끝내 --정호승   (0) 2009.02.05
당신은 누구십니까? /도 종 환  (0) 2009.02.03
백 년 -- 문 태준  (0) 2009.02.01
[스크랩] 침묵 <김명인>  (0) 2009.01.31
빈 들판  (0) 2009.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