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 허수경
사카린 같이 스며들던 상처야
박분의 햇살아
연분홍 졸음같은 낮술,
마음 졸이던 소풍아.
안타까움보다 더 광폭한 세월아
이승에서 저승으로,
저승에서 이승으로
참 많이도 드나들던
저 꽃대위 팔랑
앉았다 간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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