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 손희락
비가 온다고
눈발이 날린다고
가벼이 신호음 보내지 마라
진실로 진실로 사랑하면
곱게 물든 낙엽 한 장
가슴속에 묻어 썩혀야 할것이니
천번 만번 기도하지 않고는
쿡쿡 누르지 마라
내 가슴속 입력된 번호 하나
환한 대낮 돋보기 껴도
그 숫자들 보이지 않아
몇 년 동안 발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하노니
아름다운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진실한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영원토록 간직하는 것이다
'아름다운글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홀로서기 (0) | 2009.04.24 |
---|---|
사랑의 향기 - 윤보영 (0) | 2009.04.23 |
강 / 황인숙 (0) | 2009.04.21 |
사랑의 꿈을 꾼 것처럼 - 이효녕 (0) | 2009.04.13 |
自畵像 / 장석남 (0) | 2009.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