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갈대/ 천상병

조용한ㅁ 2009. 6. 5. 10:00

 

             갈   대

                  -  천 상 병  -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소리 없이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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