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생과 사 / 박 소운

조용한ㅁ 2009. 6. 9. 12:57


生과死

 

 

 

죽은 자의 길은 평안과 안식이요

산 자의 길은 고통과 슬픔이니

어느것이 좋다 할수 있으리요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났다는 진리의 말씀도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언도

우매자의 마음에는 그저 그런것이라

어찌 울부짖는 그리움만 하리요

조용히 오열하는 그 비애는

오장육부를 저리게 하는데

인간이 어쩌리요

원수같은 죽음이 덮치는데

어쩌리요

모르거니와

안다한들 또 어쩌리요

 

 

素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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