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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에서 피카소까지'展

조용한ㅁ 2009. 12. 16. 11:06

'모네에서 피카소까지'展

2009. 12. 16 ~2010.3.28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모네, 날 울리네…   피카소, 날 흔드네


마네·드가·세잔·로댕…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성찬
인상주의 감동에 젖었다가 입체파의 파격에 전율…
근현대미술 흐름 한눈에








인상주의 - 마네,모네,르느와르,
후기인상주의 - 반고흐,고갱,세잔
아방가르드 작가 - 피카소,마티스,샤갈
현대작가 - 레제,뒤샹,로이 리히덴슈타인등의 작품 96점





《모네에서 피카소까지》전(展)에 선보일 마티스의〈노란 옷의 오달리스크〉, 마네의〈에밀 앙브르의 초상〉, 모네의〈앙티브의 아침〉(위로부터).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이 소장한 거장들의 작품 96점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15일 오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전시회가 시작됐다.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미국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필라델피아미술관(Philadelphia Museum of Art)의 걸작들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네에서 피카소까지(Monet to Picasso)'전(展)이 16일 개막한다.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모네를 비롯해 마네·드가·피사로·르누아르·고갱·반 고흐 등 인상주의 거장들을 중심으로, 피카소까지 유럽 근현대미술 대가들의 걸작 96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인상주의에 영향을 미친 코로와 쿠르베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코로는 야외에 나가 눈으로 보면서 그리는 것을 즐긴 작가로, 인상주의의 길을 연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의 자유분방한 색채와 거침없는 붓놀림이 인상주의 화가들을 열광시켰던 것이다.

드가의 〈발레수업〉은 발레리나와 발레 연습 장면을 즐겨 그렸던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다. 거울 앞에서 발레 연습을 하는 무용수의 동적 움직임과 의자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는 여성의 정적 분위기가 어우러지면서 무용수의 운동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드가의 빠른 붓놀림이 연습실 전체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피사로의 〈퐁네프의 오후 햇살〉은 빛이 만들어내는 황홀함과 부드러운 선으로 그린 파리의 모습이 펼쳐지고, 모네의 〈앙티브의 아침〉은 미풍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깊고 맑은 물결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반 고흐의 〈데이지꽃이 있는 정물〉은 초기 꽃 그림의 하나로, 강렬한 터치가 인상적이다.

세잔은 사실적인 묘사에서 사물을 기하학적 형태로 해체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색채를 그림에 리듬과 운동감을 부여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오랫동안 이어져 온 단일시점(視點)에서 벗어나 입체파에 영향을 줬다. 세잔은 정물화에 사과를 즐겨 그렸는데 사과가 색과 형태를 분석하기에 적합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세잔의 〈사과와 와인 잔이 있는 정물〉은 그가 왜 '입체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 인상주의 작품들이 마음을 울리는 감동이 있다면, 피카소를 비롯한 아방가르드(전위예술) 작가의 작품들은 당대를 뛰어넘고자 했던 혁신적 사고를 보여준다. 인상주의와 그 이후에 펼쳐진 미술의 흐름을 함께 보여줘 인상주의가 어떻게 현대미술의 뿌리가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모네에서 피카소까지》전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은 여성 인상주의 작가 메리 카사트와 팝아티스트 리히텐슈타인 등 대표적인 미국 모더니스트 작가들의 작품이다. 이 밖에 로댕과 브랑쿠시의 조각 등 어느 것부터 감상해야 좋을지 모를 화려한 성찬이 펼쳐진다.

필라델피아미술관이 인상주의 거장들의 주요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것은 필라델피아가 미국의 산업과 문화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메리 카사트는 기업가였던 오빠 알렉산더에게 르누아르와 모네 등 프랑스 인상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권했다. 필라델피아미술관은 알렉산더 카사트 등 선구안을 가진 컬렉터들 덕분으로 인상주의의 대표 작품을 체계적으로 소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필라델피아미술관이 자랑하는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02)724-6321~3 


이번 전시는 마네·세잔·르누아르·반 고흐 등 유럽 인상주의를 중심으로 서양 근·현대 미술사의 주옥같은 작품 96점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조선일보 & chosun.com 손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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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pma.chosun.com
문의: 02)724-6321~6323
관람료: 성인 1만3000원, 중고생 9000원, 초등생 이하 7000원

* 아방가르드

avant-garde 20세기 초의 급진적인 예술운동. 즉 이탈리아의 미래파, 러시아의 구성주의,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등을 지칭해서 쓰인다. 원래 이 용어는 불어로 전선을 넘어 적진으로 보내는 척후병, 전위(前衛)를 의미하는 군사용어였다. 문화적·이론적 언급은 르네상스시대에 구체화되었다. 새로운 예술, 젊은 예술, 추상미술, 모던스타일 등 장르와 사용자에 따라 그 쓰임이 다양하게 변했지만, 보편적으로 아방가르드라는 개념은 지적 급진성을 띠는 특정한 문화적 실천을 대변하는 용어였다. 미술 분야에서 아방가르드라는 개념은 20세기 들어 구체적 상황에 중요한 주제로 등장했고, 그에 따라 모더니즘과 충돌하거나 또는 모더니즘만으로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미술 경향을 보완하는 개념이다. 마티스의 ‘생의 기쁨’,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 이런 작품들은 모두 아방가르드의 한 축을 이루는 작품들이다. 가장 앞서 있는 개념과 이미지에서 다시 탈피하는 것, 보는 것과 그리는 방식을 새롭게 제시하는 것, 그래서 소수 엘리트 작가들조차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 바로 아방가르드다. 아방가르드는 형식적 측면에서는 새로운 재현 또는 표현 방식을, 내용에서는 과거의 보기 관습을 배격하는 이중적 성격을 만족시킨다고 할 수 있다. 형식과 내용에 대한 일관성을 배척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방가르드는 완성된 정의를 구하기 어렵고 오직 열린 개념으로만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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