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조

月下獨酌 李白(唐)

조용한ㅁ 2010. 7. 13. 09:26






    月下獨酌 <월하독작>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李白(唐) 花間一臺酒 <화간일대주> 꽃나무 사이에서 한 병의 술을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홀로 따르네 아무도 없이 擧杯邀明月 <거배요명월> 잔들고 밝은 달을 맞으니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와 나와 달이 셋이되었네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은 술 마실줄 모르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는 나를 따르기만 하네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 함께 있으니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봄이 가기 전에 즐겨야 하지 我歌月徘徊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거닐고 我舞影零卵 <아무영령란>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따라 춤추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함께 즐거이 술을 마시고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취하면 각자 헤어지는 거 永結無情遊 <영결무정유> 무정한 교유를 영원토록 맺었으니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 다음엔 저 은하에서 우리 만나세 天若不愛酒 <천약불애주> 하늘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 <주성불재천> 주성이 하늘에 있지 않을 것이고 地若不愛酒 <지약불애주> 땅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地應無酒泉 <지응무주천> 땅에 주천이 없었을 거야 天地旣愛酒 <천지기애주> 하늘과 땅이 이미 술을 사랑했였으니 愛酒不愧天 <애주불괴천> 내가 술을 사랑하는 건 부끄러울 게 없지 己聞淸比聖 <기문청비성> 옛말에 청주는 성인과 같고 復道濁如賢 <복도탁여현> 탁주는 현인과 갔다 하였네 賢聖旣己飮 <현성기기음> 현인과 성인을 이미 들이켰으니 何必求神仙 <하필구신선> 굳이 신선을 찾을 거 없지 三杯通大道 <삼배통대도> 석 잔이면 대도에 통할 수 있고 一斗合自然 <일두합자연>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되는 거라 但得酒中趣 <단득주중취> 술 마시는 즐거움 홀로 지닐뿐 勿爲醒者傳 <물위성자전> 깨어 있는 자들에게 전할 거 없네 三月咸陽城 <삼월함양성> 춘 삼월 함양성은 千花晝如錦 <천화주여금> 온갖 꽃이 비단을 펴 놓은 듯 誰能春獨愁 <수능춘독수> 뉘라서 봄날 수심 떨칠수 있으랴 對此徑須飮 <대차경수음> 이럴 땐 술을 마시는게 최고지 窮通與修短 <궁통여수단> 곤궁함 영달함과 수명의 장단은 造化夙所稟 <조화숙소품> 태어 날때 이미 다 정해진 거야 一樽齊死生 <일준제사생> 한 통 술에 삶과 죽음이 같아 보이니 萬事固難審 <만사고난심> 세상일 구절 구절 알거 뭐 있나 醉後失天地 <취후실천지> 취하면 세상 천지 다 잊어 버리고 惚然就孤枕 <홀연취고침> 홀로 베개 배고 잠이나 자는 거야 不知有吾身 <부지유오신> 내 몸이 있음도 알지 못하니 此樂最爲甚 <차락최위심> 이게 바로 최고의 즐거움이야 窮愁千萬端 <궁수천만단> 천갈래 만갈래 이는 수심에 美酒三百杯 <미주삼백배> 술 삼백 잔을 마셔 볼거나 愁多酒難少 <수다주난소> 수심은 많고 술은 적지만 酒傾愁不來 <주경수불래> 마신 뒤엔 수심이 사라 졌다네 所以知酒聖 <소이지주성> 아, 이래서 옛날 주성은 酒感心自開 <주감심자개> 얼근히 취하면 마음이 트였었구나 辭票臥首陽 <사표와수양> 백이는 수양 골짜기에서 살다 죽었고 屢空飢顔回 <루공기안회> 청렴하다는 안회는 늘 배가 곱았지 當代不樂飮 <당대불락음> 당대에 술이나 즐길 일이지 虛名安用哉 <허명안용재> 이름 그것 부질 없이 남겨 무엇해 蟹鰲卽金液 <해오즉금액> 게 조개 안주는 신선약이고 糟丘是蓬萊 <조구시봉래> 술 찌게미 언덕은 봉래산이라 且須飮美酒 <차수음미주> 좋은 술 실컷 퍼 마시고서 乘月醉高臺 <승월취고대> 달밤에 누대에서 취해 볼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