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에게 안부를 묻다
- 장 순 익 -
보내주신 백계동 녹차를 오늘에야 개봉했습니다
막연히 함께 나눌 사람 있을 것 같아 단풍 들고 낙엽 지고 겨울이 깊어졌습니다.
밀어둔 신문 한꺼번에 읽다 손 시린 아침 찻물 끓여 쟁반에 놓고 두 개의 잔을 놓으려다 흠칫했습니다
차 한 잔을 따라 두 손으로 감싸쥘 때 뜻밖입니다. 내가 내 손을 잡아준 지 참 오랜만입니다.
덕분에 내게 안부를 묻습니다
녹차 잎이 계절을 모르고 마음 가는 쪽으로 잎 펼쳐갑니다
아름다운 사람 - 현경과영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