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커피 한잔....신현림
비가 오는군요
제 손이 좀 더 길다면
그대 있는 곳까지 뻗어
커피를 타드리고 싶군요
제가 차리진 않았지만
바지락 대 여섯 개 얹어
조미료를 안 넣고 끓인
순수한 손 수제비도
사 드리면 더욱 좋구요
비가 오니 마음까지 젖어
따뜻히 불을 때야겠습니다
인간은 나약해서
이런 날 불이라도 때지 않고
커피라도 마시지 않으면
마음은 더욱 쓸쓸해 집니다
바람이 일어
고인 물이 찰랑찰랑 흔들댑니다
지금 오는 비에 정이 들 듯이
그대와도 정들면 좋겠어요
'소리 > 연주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의 가을로 떠서 열매로 영그는 사랑아 /안상인 (0) | 2011.10.17 |
---|---|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듣는 연주곡 (0) | 2011.09.21 |
Memories / Maestro Ceyhun (0) | 2011.08.31 |
영화 '길'(La Strada) 중에서 젤소미나(Gelsomina) (0) | 2011.08.31 |
고향의 노래 (0) | 2011.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