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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Yellow, 그리고 Blue.

조용한ㅁ 2012. 11. 9. 11:31

 

 

Red & Yellow, and Blue

 

 

“저 나무들 위에 달이 걸릴 때 오게나.”
누군가 당신에게 만남을 청하면서 이렇게 말한다면 어리둥절하겠지요?
그것이 인디언식 약속이랍니다.


인디언 언어에는 `시간’이란 단어가 없다고 합니다.
물론 `시’ `분’ `초’와 같은 단어도 없습니다.
그들의 삶은 시계바늘이 가리키는 숫자에 매여 있지 않습니다.

가령 `11월’이라면 그저 숫자 11월이 아니라,

만물을 거두어들이는 달(테와 푸에블로 족),
산책하기에 알맞은 달(체로키족),
물이 나뭇잎으로 검어지는 달(크라크족),
기러기 날아가는 달(키오와족),
강물이 어는 달(하다차족) 등으로 부릅니다.
아라파호족의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입니다.


거의 시(詩) 같은 이런 표현을 듣노라면
오로지 자연의 흐름에 맞추어 살아가는 그들의 삶이 들여다 보입니다.

 

 

 

 

 

 

 

 

 

 

어떤 인디언이 당신에게 “겨울눈을 몇 번이나 밟아보셨습니까?” 
혹은  “붉게 물든 단풍잎 아래를 몇 번이나 걸어 봤습니까”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당신의 나이를 묻는 말입니다.

당신은 설마, 70살이요, 라든지, 여든살이요.라고

대답하진 않겠지요?

"모두가 사라진것은 아닌 달 하늘에 매달린 붉은 감만큼이요"

자, 이만하면 멋진 대답이 되었나요?

 

 

단풍잎이 더 할수 없을만큼 붉게 타오르던 어느날, 왕소금 일가도 그 멋진 가을날 속으로 소풍을 갔었답니다.

그날,왕소금의 마누라 자칭,사탕수수(나)는  찍사로 활약하느라 출연은 못했더랍니다. ㅋㅋㅋ

 

 

 

 

그 며칠뒤, 시증조모 제사를 정성스레 모신 조용히, 가을여행을 떠납니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모이는 다섯자매, 올해는 충청도 홍성에 있는 용봉산 휴양림에서 1박2일 일정입니다.

저 사는 온양에서 만나, 현충사 은행나무길을 드라이브, 그길로 곧장, 삽교에 있는 "소머리국밥"집으로 달려가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는 그 국밥을 국물 한방울 남김없이 싹싹 해 치우고, 휴양림 숙소에 여장을 풀었지요.

 

 

 

 

 

 

 

 

 

왁자지걸, 깔갈대느라 사진 찍을겨를도 없었던지라, 지난 해 일본여행중에 찍어두었던 사진으로 저희 다섯자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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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덕산온천에서 목욕을 마친 다섯 자매들,나름 살림꾼들인지라, 김장준비용 젓갈을 사러 광천으로 갔습니다.

광천은 토굴새우젓으로 유명하지요.

새우젓, 멸치액젓.....

김, 다시마, 미역 등등....

트렁크가 터져나갈만큼 눌러 싣고 우리들의 막내, 서산 언니네로, 아산 우리집으로, 그다음은 안성 셋째딸네집에 드른후 넷째와

다섯째가 사는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땡~ 12시 안에 도착했을까 모르겠네요. ㅎㅎㅎ

 

이제 산바람 들바람 바다바람 골고루 들이쉬었으니 얌전히 있다가 김장이나 하면 될듯합니다. 아니,

어디 한군데 더 놀러갔다오면................ 그러면 더 좋구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