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김 용 택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조용한ㅁ 2013. 5. 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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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앉아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여름이었어

나, 그 나무 아래 누워 강물 소리를 멀리 들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가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서서 멀리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강물에 눈이 오고 있었어

강물은 깊어졌어

한없이 깊어졌어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다시 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앉아 있었지

그냥

있었어

 

River Blues - Alain Morisod & Sweet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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