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자니 무겁고 놓자니 깨지겠고
무겁고 깨질 것 같은 그 독을 들고
아등바등 세상을 살았으니 산 죄 크다
내 독 깨뜨리지 않으려고
세상에 물 엎질러 착한 사람들 발등 적신 죄 더 크다.
* 김용택시인은 ‘죄’에서 제 앞 가리려 살다 보니 베풀기는커녕,
이웃에 폐 끼치기 십상이었다고 뉘우친다.
네 탓만 하는 세상에서 드물게 착한 고백이다.
그런 반성에서부터 나눔과 베풂은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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