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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현대회화 100선'전

조용한ㅁ 2013. 12. 18. 01:59

교과서에서 봤던 그림, 이름만 들어도 "아" 할 화가들. '명화를 만나다-한국근현대회화 100선'전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10월 28일부터 5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에는 이인성, 구본웅, 오지호, 이상범, 이중섭, 이응노, 김기창, 박수근,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화가 59명의 회화 작품 1백 점을 엄선해 한국 회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인성의 '가을 어느 날'





오지호의 '남향집'

1부 '근대적 표현의 구현'에서는 1920~1930년대 고전주의적 사실주의와 인상주의 화풍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1915년 한국인 최초의 서양화가로 꼽히는 고희동이 도쿄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래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유학한 화가들이 속속 귀국하면서 새로운 기법과 양식도 함께 들어왔다. 이인성의 '가을 어느 날'(1934), 구본웅의 '친구의 초상'(1935), 오지호 '남향집'(1939) 등이 대표작이다.





(위) 이중섭의 '황소'
(아래) 박수근의 '빨래터'

2부 '새로운 표현의 모색'은 1940~1950년대 일본의 영향에서 벗어나 미국·유럽의 영향권으로 들어가는 한편 식민 잔재 청산, 좌우 이념 대립,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점차 사실주의 양식에서 벗어나 구상과 추상의 개념이 형성되던 시기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중섭의 '황소'(1953), 박수근의 '빨래터'(1954) 등이 있다.
힘줄이 꿈틀거린다. 근육이 춤을 춘다. 굳건히 땅을 짚은 네 다리, 한 번 위로 뻗었다가 꼬인 꼬리. 어깨를 곧추세운 황소가 눈을 크게 부릅뜨고 화면 밖을 내다본다. 이중섭(李仲燮·1916~1956)은 '우직함과 근면'이라는 한국 소의 전형(典型)에서 탈피해 분노, 열정, 광기에 들뜬 강력한 소를 창조했다.

이 그림 '소'(1953년경)가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전에 걸려 있다. 관람객이 특히 많이 모이는 그림 중 하나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조선일보사가 공동 주최, 1920~1970년대 한국 회화 걸작 100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가난 때문에 가족과 헤어져 평생 가족을 그리워하다 외롭게 세상을 뜬 '불우한 천재' 이중섭. 이번 전시엔 그의 대표작 다섯 점이 걸렸다.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소머리 부분을 그린 '황소'(1953년경) '길 떠나는 가족'(1954년) '가족'(1950년대) '통영 앞바다'(1950년대) 등이다.

↑ [조선일보]‘황소 그림 중섭’.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서 이중섭은 이렇게 호명된다. 학생 때부터 소를 관찰하길 좋아했던 이중섭은 소의 이미지에 자신의 내면을 투영해 광기 어린 야만성과 폭발할 듯한 에너지를 부여했다. 사진은 이중섭의 1953년작‘소’.

↑ [조선일보]

↑ [조선일보]

↑ [조선일보]

또 다른 '천재 화가' 이인성(李仁星·1912~1950)의 작품도 관람객을 만난다. 1931년부터 6회 연속 조선미술전람회 특선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던 그는 당시 한국 화단에서 유행했던 '조선 향토색'의 대표 주자다. 시들어가는 해바라기밭,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상반신을 드러낸 갈색 피부 여인이 소녀와 함께 거니는 '가을 어느 날'(1934년)은 조선 향토색이 짙게 묻어나는 대표적 사례. 백사장에 핀 해당화와 함께한 세 소녀를 그린 '해당화'(1944년)도 전시에 나와 있다.

천진난만한 화풍이 특색인 장욱진(張旭鎭·1917~ 1990)의 자그마한 그림은 모두 3점. 동화 속 이야기 같은 '모기장'(1956년) '가족도'(1972년) '가로수'(1978년) 등이다.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千鏡子·89)의 그림도 전시장 벽에 걸렸다. 자아도취에 빠진 몽환적 여성을 그린 '청춘의 문'(1968년)을 비롯해 '목화밭에서'(1954년) '길례언니'(1973년)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6년)다.
교과서에서 봤던 그림, 이름만 들어도 "아" 할 화가들. '명화를 만나다-한국근현대회화 100선'전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10월 28일부터 5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에는 이인성, 구본웅, 오지호, 이상범, 이중섭, 이응노, 김기창, 박수근,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화가 59명의 회화 작품 1백 점을 엄선해 한국 회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인성의 '가을 어느 날'





오지호의 '남향집'

1부 '근대적 표현의 구현'에서는 1920~1930년대 고전주의적 사실주의와 인상주의 화풍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1915년 한국인 최초의 서양화가로 꼽히는 고희동이 도쿄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래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유학한 화가들이 속속 귀국하면서 새로운 기법과 양식도 함께 들어왔다. 이인성의 '가을 어느 날'(1934), 구본웅의 '친구의 초상'(1935), 오지호 '남향집'(1939) 등이 대표작이다.





(위) 이중섭의 '황소'
(아래) 박수근의 '빨래터'

2부 '새로운 표현의 모색'은 1940~1950년대 일본의 영향에서 벗어나 미국·유럽의 영향권으로 들어가는 한편 식민 잔재 청산, 좌우 이념 대립,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점차 사실주의 양식에서 벗어나 구상과 추상의 개념이 형성되던 시기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중섭의 '황소'(1953), 박수근의 '빨래터'(1954) 등이 있다.





천경자의 '길례 언니'

3부 '전통의 계승과 변화'에서는 특정 시기가 아닌 수묵채색화의 시대적 변화를 조망한다. 과거 사군자와 서예 중심의 전통 수묵화에서 벗어나 입체파, 앵포르멜, 추상표현주의와 같은 서양의 현대미술과 융합하는 화단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응노의 '향원정'(1959), 김기창의 '아악의 리듬'(1967), 천경자의 '길례 언니'(1973) 등이 있다.





최영림의 '경사날'

4부 '추상미술의 전개'에서는 1960~1980년대 미술대학에서 정규교육을 받은 세대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발표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1970년대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도 비구상, 추상 계통의 작품이 대거 등장했고, 국전 이외에 '현대작가 초대전' 한국미술대상전' '앙데팡당전'과 같은 새로운 전시가 개최돼 화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표작으로 한묵의 '푸른 나선'(1975), 최영림의 '경사날'(1975) 등이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박수근의 작품 '절구질하는 여인' '골목안' '빨래터' '농악' '행인' 등 다섯 점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을 기념해 11월 한 달간 초등학생은 무료입장이다.
~2014년 3월 30일/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문의 02-318-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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