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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미술관

조용한ㅁ 2013. 11. 25. 02:16

 





▲ 천경자 ,[길례언니],1973



    이때까지 규모가 큰 미술 전시회는 주로 외국 유명 예술가들을 위주로 기획되었다. 그러나 이번 <명화를 만나다 展 -한국 근 현대회화 100선>전에서는 한국 미술사의 한 획을 그었던 화가 57명의 회화작품 100점을 엄선하여 전시한다. <소>라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친근한 '이중섭'부터 유명하진 않지만 한국 미술사에 큰 영향을 준 화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名作'100선으로 되짚어보는 한국 근현대회화의 역사



   


    이번 전시 구성은 시대별로 전시되며, 크게 4부로 나뉜다. 이를 통해 일제강점기, 또는 그 이후에 한국 근현대회화의 역사가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했는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대적인 어려움 속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에술 세계를 창조해낸 한국 예술가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제1부 - '근대적 표현의 구현' (1920~1930)



    이 시기 한국 미술은 급변하는 역사적 상황에 따라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특히, 1920년대부터 일본을 비롯한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유학한 화가들이 귀국함과 동시에 국내에서 미술을 공부한 화가들의 증가로 인해 화단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이로써 조각, 공예와 같은 장르의 구분이 생기고 화가, 미술가라는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러한 당시 미술가들은 기법과 양식에 있어서 주로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일본풍의 고전주의적 사실주의인상주의적인 그림을 그렸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문화정치'를 폈던 조선 총독부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이는 총독부가 개최한 <조선미술전람회>라는 조선 최대 규모의 공모전 수상작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전에 출시된 다수의 그림들이 일본 심사위원의 취향을 고려한 그림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선호하는 그림이란, 이인성의 '가을 어느날' (아래에 소개) 이라는 작품처럼 후진화된 조선을 묘사한 것이었다. 결국 총독부가 <조선미술전람회>를 개최한 목적은 조선 예술의 진흥이 아니라 조선 예술가들과 그들의 예술을 향유하는 민중들이 자국을 힘없고 보호받아야 할 나라로 인식시키기 위함인 것이다. 



<대표 작품 소개> 

 

 배운성, <가족도> ,1935


     <가족도>에 그려진 대가족은 화가 배운성이 모시던 양반의 가족이다그는 이 집의 도련님과 함께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 미술을 공부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뒤, 유학파 화단을 대표하는 화가로서 활동한다. 이 그림에는 17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정면과 측면으로 구분하여 인물을 분류하였다. 양반 가족은 정면을 향해 그렸고 그 외의 인물들은 측면을 향하게 그렸다. 가장 왼쪽에 위치한 몸이 돌아간 인물이 화가 본인이라고 한다. 이 그림 가운데에는 애완견이 있는데 당시 흔하지 않던 외국 견종으로 양반집의 부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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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성, [가을 어느날],1934 


     당시 심사위원들은 근대화된 조선의 모습이 담긴 그림은 선호하지 않았다. 이인성의 <가을 어느날>처럼 한복을 입고후진화 된 모습을 그린 향토적 색채의 그림을 선호하였다. 그들은 한국을 보호받아야할 나약한 모습으로 전락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제2부 - '새로운 표현의 모색' (1940-1950)


   

    제2부 회화에서는 일제강점기 이후 변화된 한국 미술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에 의해 유입되었던 서구문화를 직접 받아들이게 되면서 일본이 아닌 서구의 미술풍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또한 작가 저마다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미술의 개념이 발전됨에 따라 1950년대부터는 추상과 구상의 개념이 작품 속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화가 김환기의 작품(아래에 소개)은 해방이후 일본풍의 추상화 스타일을 버리고, 자신만의 구상적 양상을 띄는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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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작품 소개>


 이중섭, <소> ,1954


    한국 근현대 화가 '이중섭'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또한 그의 작품인 <소> 또한 모두가 익히 아는 유명한 작품이다. 당시 소는 성실함, 우직함, 순한 이미지로 우리민족에게 사랑을 받는 동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 속 소의 모습은 거칠고 저항적이며 강렬한 눈빛과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모습으로 표현된 점이 독특하다. 이는 서구의 표현주의적인 기법을 이용해서 한국 전통적인 소의 이미지를 재해석한 것이.



 박수근, <빨래터>, 1954


    박수근 그림의 특징은 표면을 화강암 질감같이 거칠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 거친 표면에 서민의 일상생활을 어두운 색으로 담아, 6.25이후 궁핍했던 한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위의 작품 <빨래터> 에서는 빨래를 하고 있는 여성들을 그리고 있는데, 여성들의 표정이 보이지 않는 뒷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전쟁 이후,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한국의 여성들의 고충을 표현한 것이다.



 김환기, <산월> ,1962


    이 작품은 김환기가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중일 때 그린 그림이다. 유화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서구적 느낌이 들지만 우리가 이 작품을 익숙하게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산수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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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 '전통의 계승과 변화' (1950~1960)



    19세기 중엽까지 일부 계층에 국한되어 향유되었던 전통 수묵채색화는 개화기를 거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였다. 기존의 전통적인 화풍을 고수하려는 사람들과 일본화풍을 받아들여 변화하려는 혁신적인 사람들로 양분화된 구도를 띄며 발전하기 시작했다. 


    



<대표 작품 소개>



 변관식, <외금강 삼선암 추색>,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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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변관식은 주로 금강산과 관련된 작품을 많이 그렸다. 6.25 전쟁 이후 갈 수 없게 된 금강산에 대한 그리움이 '다작(多作)'의 비결이었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풍경의 구도를 가깝게 잡아 매우 세밀하게 표현한다는 점이다. 그는 암벽의 표면의 거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묵을 겹쳐 그리는 '접묵법'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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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 '추상미술의 전개' ( 1960-1970 )



    1960년대에는 한국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사회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미술계에도 다양한 시도가 행해졌다. 그러다 1970년대에 들어서부터는 비구상, 추상을 그리는 화가들이 대거 등장하였다. 특히, 추상미술은 실험미술과 함께 화단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올랐으며 하나의 '경향'으로까지 자리 잡았다. 추상의 의식과 사상을 기법과 표현의 흔적, 재료의 물질감과 조화시켜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새로운 표현양식으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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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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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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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섭 <저녁에> -



    화가 김환기는 김광섭의 시 <저녁에>를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는 작품으로 재해석 했다. 밤하늘의 빼곡한 별들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속의 점들은 김광섭과 김환기가 표현하고자하는 수많은 인연들을 나타낸다.  



  이응노, <문자추상>,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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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는 수묵담채화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화가이다. 특히, 위의 <문자추상>과 같은 작품은 외국 생활로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새로운 언어를 받아들이면서 언어는 이미지와 뜻으로 분리될 수 있다는 그의 사상을 작품에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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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정보 |


< 명화를 만나다 展 - 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www.koreanpainting.kr/)

기간 2013.10.29 (화)~2014.03.30 (일) 

장소 서울 중구 덕수궁 미술관

관람시간  화수목 am10:00~ pm7:00

금토일 am10:00~ pm

(2014년도부터는 pm7:00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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