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 류시화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 위를 떠다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아름다운글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실로 좋다/천양희 (0) | 2014.10.05 |
---|---|
가을 우체국 (0) | 2014.09.30 |
푸른 밤/나희덕 (0) | 2014.09.28 |
가을 사랑 * 도종환 (0) | 2014.09.18 |
산에 가서 시를 읽다/ 이 성선 (0) | 2014.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