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그림들/한국의화가 작품

문형태

조용한ㅁ 2014. 10. 28. 22:45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집→작업실→갤러리’

서양화가 문형태(38)는 익숙함과 단순함에 길들어져 있다. 낯섦보다 자신의 눈에 익은 것들이 새롭게 보이길 원했다. 새로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다. 오로지 집과 작업실, 갤러리만 오갔다. 지난 7년을 그렇게 작업실에서 늙었다.

그런 그가 낯섦을 조금씩 지우고 있다. 최근 생애 처음으로 외국(아프리카)에도 다녀왔다. 고속철도(KTX)라는 것도 처음 타봤다고 했다.

그의 그림이 한편의 동화처럼 즐거운 상상력을 전해주는 것도 이런 성격 때문이다. 그의 작품에는 동화적 느낌이 잔뜩 녹아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진지함과 장난, 기쁨과 슬픔, 가벼움과 무거움 등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일기나 편지쓰기와 같이 솔직하고 감성적인 작품들이다.


그는 하루하루의 경험과 생각, 느낌을 화폭에 풀어놓는다. 처음부터 무엇을 그릴지는 계획하지 않는다. 연필로 끼적이다가 새로운 형태를 발견하고 구체화한다. 여기에 색과 터치를 더 해 ‘재미있는’ 그림을 완성한다.

그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 회화작품 30여 점과 설치 작품을 설치했다. 전시 제목은 ‘미스(Miss) K’다. ‘미스’의 다양한 의미로 잃어버린 무엇, 그리운 대상, 본능에 따라 찾는 것에 대한 자신의 이상을 그린 그림이다.

그는 대부분 전시 때마다 ‘그리운 K에게’라는 편지를 써왔다. K는 막연하게 그리워하는 존재하지 않는 대상이다. 토이 스토리의 장난감 우디와도 같은 존재라고 했다. “그 존재는 어른이 되면서 작별하는 어린 시절의 나와도 닮았다.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과는 다르다. 끊임없이 나를 흔들고 부정해보는 과정을 산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실수하고(miss) 잃어버리고(miss) 그리워하고(miss) 끝끝내 삶에서 미혼처럼 혼자여야 하는(miss) 자신”이라고 했다.


전시장에는 작품과 함께 그의 방이 설치됐다. 이젤과 팔레트, 작업 노트와 드로잉 등 다양한 오브제가 놓였다. “어른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어린 시절 장난감을 놓아버리면서 순수한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들이 전시를 통해 잃어버린 무엇(꿈)을 찾고 공감하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는 내년 미국 첼시에서 활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시는 11월 7일까지다. 02-734-0458

 

 

 

 

 

                                                                         < 문형태 전,2.>

 

CAKE

문형태展 / MOONHYEONGTAE / 文亨泰 / painting

2014_0604 ▶ 2014_0624

 

 

문형태_폭풍우 치는 마음_캔버스에 유채_45.5×27.3cm_201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31218h | 문형태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6월24일_10:00am~01:00pm

 갤러리 나우

GALLERY NOW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9(관훈동 192-13번지) 성지빌딩 3층

Tel. +82.2.725.2930

www.gallery-now.com

 물건, 기억, 사람, 감정과 생각, 그사이를 오고 갔던 상상들까지. 여기, 태어남과 동시에 시간의 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당신과 내가 있어요. 큰 기쁨의 순간을 맞이하지 못해도, 마땅히, 누구나 잘 살아오고 있다고 축하 받을 자격이 있지 않을까? 삶이란 매일 매일 설렘과 환희, 눈물과 축제, 미소와 쓸쓸함으로 토핑 된 『CAKE』만큼이나 달달 하니까... ■ 문형태

 

 

문형태_Family Slope_캔버스에 유채_33.4×45.5cm_2014

 

 

문형태_Redpine_캔버스에 유채_45×27.3cm_2014

 

 

문형태_Shine on you_캔버스에 유채_33.4×53cm_2014

 

 

문형태_Spaghetti_캔버스에 유채_34.8×27.3cm_2014

 

pineapple, oil, 45.5x53.0, 2013  

▲ pineapple, oil, 45.5x53.0, 2013

 

midnight Picnic, 45.5X37.9cm, Oil on canvas, 2014  

▲ midnight Picnic, 45.5X37.9cm, Oil on canvas, 2014

문형태는 자신이 그리고 있는 것들, 말하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한다. 그것은 미래의 상상도 아니며 과거의 추억도 아니지만, 발이 커져서 신지 못하게 된 장화나 열광했던 음악, 그리고 잃어버린 마음과 잊혀 버린 사람들까지… 모두 그의 잠재된 기억 속에 존재하는 것들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지나온 삶에 대한 기록이자 그날그날의 일기이며 자신의 삶의 모습이다. 문형태는 이별의 연속인 우리들의 삶이지만 이러한 이별조차도 우리가 살아 있음 그 자체에 대한 숭고함과 축복, 그리고 희망이라는 그의 메시지들을 이번 전시 『CAKE』을 통해 표현한다. ■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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