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즐거보는 드라마 "유나의 거리"에서 가슴 뭉클한 장면을 보았다.
치매노인이 부르는 노래, "그리운 얼굴"
익숙하지는 않지만, 아주 오래전에 들었던 한명숙의 "그리운 얼굴"을 아무런 감정표현없이 담담하게 부르는 노인.
이 장면이 자꾸 떠올라서, 검색창에 "그리운 얼굴"과 "유나의 거리"를 함께 넣어 검색했더니 이런 계시물이 있어 복사했다.'
작가인 "김운경"은 나와 다정하게 지내는 초록, 김해경의 친동생.
나는 본방 방영때는 못보았고, 지금은 재방송중인듯....
내 기억에 어렴풋이나마 남아있는 "서울의 달"의 작가이기도 하다는데....
-이하 펌한 글-
별들이 하나 둘 살아나듯이
뽀얗게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
눈감으면 고향이 눈뜨면 타향
구름은 하늘에서 서로 만나듯
강물도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도 고향 길에 서로 만나서
조용히 고향노래 서로 불러요
별들이 하나 둘 살아나듯이
뽀얗게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
눈감으면 고향이 눈뜨면 타향
별들이 하나 둘 살아나듯이
뽀얗게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
눈감으면 고향이 눈뜨면 타향
구름은 하늘에서 서로 만나듯
강물도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도 고향 길에 서로 만나서
조용히 고향노래 서로 불러요
구름은 하늘에서 서로 만나듯
강물도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도 고향 길에 서로 만나서
조용히 고향노래 서로 불러요
조용히 고향노래 서로 불러요
====================================================================
치매판정을 받아 곧 요양원으로 떠나야 하는 장노인.
그리고 그 장노인을 오랫동안 모셔왔지만, 떠나보내야 한다는 현실에 오열하는 한사장.
그 한사장의 오열과 오버랩 되면서 장노인의 노래 '그리운 얼굴'이 마당에 울려퍼진다.
젊은 시절, 주먹하나만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었고,
사랑하는 건달 후배들만 있으면 가족이 필요없었다던 장노인에게
하나씩 사라져 가는 기억속에서
어쩌면 눈감으면 고향, 눈뜨면 타향이라는 가사가 절절한 노래는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자기의 인생과의 끈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유나의 거리. 정말 대단하다.
남의 얘기같지 않은 이 노인의 일생이 왜 이렇게 가슴아플까....
'나의그림 > 때로는 나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집 김장하는 날 (0) | 2014.12.01 |
---|---|
윤9월27일 하현달 (0) | 2014.11.20 |
생각 지우기 (0) | 2014.11.14 |
길상사, 성북동성당, 수쟌 앤의 개인전... (0) | 2014.11.13 |
그 여자네 집 (0) | 2014.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