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메르(VERMEER)
진주 귀고리 소녀
1665년경, 46.5*40cm, 캔버스에 유채
미니어처 화가의 기술과 솜씨로 아주 작은 크기의 화폭에 소녀들의 초상을 돋보기로 보듯 자세하게 그리는 반 미리스와 달리 베르메르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그의 실내 정경의 그림과 비견할 만한 크기의 화폭을 선택했다. 그는 소녀의 모습을 명확한 윤곽선 없이 그렸다. 그 작품의 됨됨이를 제대로 맛보려면 떨어져서 보아야만 한다. 카메라 옵스쿠라의 도움을 받은 심도의 조절이 작품의 출발점이다. 화가의 재능으로 그 나머지를 해결한다. 여기서 사실주의란 겉보기에만 그런 것이다. 베르메르의 일생은 오늘날에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단지 그가 1632년 10월 31일에 네덜란드의 델프트(Delft)에서 세례를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뿐, 그가 어떤 삶을 살았으며 어떤 생김새를 지녔고 화가로서의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다. 게다가 그에게는, 렘브란트나 고야 혹은 반 고흐처럼, 대개의 예술가들에게 있는 자화상 한 점 남아 있지 않다. 작업하고 있는 한 화가의 모습이 유일하게 등장하는 그의 걸작품 〈회화예술〉 (이 그림은 오랫동안 〈아틀리에 속의 화가〉라는 제목을 달고 있었다)에서 묘사된 이가 화면에서 등을 돌리고 앉아 있듯이, 그는 관찰자인 우리를 정면으로 바라보길 주저하고 있는 듯하다. 공적인 양명(揚名)에 대한 이런 그의 꺼림은 자신이 그린 작품에 대한 그의 까다로운 예술적 요구와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약 40점의 그림을 그렸다고 하나 그중에서 남아 있지 않는 것도 있다. 그 진품 여부가 의문시되는 것을 빼면 43년의 짧은 생애에서 그가 남긴 전 작품은 33점 이상 되질 않는다. 그러니까 그는 1년에 고작 두세 점의 그림만을 그렸을 뿐인 셈이다. 베르메르가 남긴 몇몇 되지 않는 작품들은, 그가 화가로서의 자기 직업을 얼마나 책임감 있고 양심적으로 꾸려 나갔는가를 조용하게 증거해 준다. 1년에 고작해야 두어 점의 그림을 그렸던 그는 공공의 예술시장을 위해서 작업했다기보다는 예술 후원자들을 위해 작업했을 것이었다. 11명의 아이를 두었던 그가 그 몇 점 되지 않은 그림만으로 생계를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은 여기에서 명백해진다. 오히려 그는 그림 이외의 다른 빵벌이 수단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1653년 결혼 후에 그가 화가 조합이던 루카스 길드에 등록한 이유도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그 당시의 관습으로는 등록된 화가만이 자신의 그림을 팔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화가뿐만이 아니라 화상(畵商)으로서 그리고 예술 전문가로서의 이름도 얻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름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살기 위해, 생활의 연명을 위해 그랬을 것이다. 이 때문에 그의 일생에는 시련의 검은 구름이 걷히질 않았다. 언제나 무기력과 가난이 일용할 양식처럼 그를 붙어다녔다. 특히 그는 말년에 말못할 재정적 어려움과 가난에 시달리다가 이곳으로부터 떠나갔다. 여기에서 우리는 고요에 대한 그의 예술적 사랑이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어쩌면 그렇게 알려지기를 꺼렸던 오히려 내밀한 곳에서, 그저 어떻게 회화적 언어로 그 다채로운 삶을 표현할 수 있을까에 골몰하였을 그의 생애와 이어짐을 확인하게 된다. The Milkmaid <우유 따르는 하녀> 베르메르 Jan Vermeer, (1632~1675) 1658~60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 View of Delft 1660-61, oil on canvas, Mauritshuis, The Hague The Glass of Wine, 1658-60, Staatliche Museen, Berlin. The Music Lesson, 1662-65, oil on canvas, Royal Collection of Her Majesty Queen Elizabeth II. Die Spitzenkioepperin um 1669-70, oil on canvas Briefleswrin in Blau um 1662-64, oil on canvas Der Astronom, um 1668, oil on canvas Lautenspleleerin am Fenster, um 1664, oil on canvas Schhlafendes Maedchen, um 1664, oil on canvas Woman Holding a Balance, um 1664, oil on canvas National Gallery of Art at Washington D.C. Girl Interrupted at Her Music 소녀는 시점에서 약간 등지고 있지만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는군요. 베르메르의 작품에서는 대개 여성만 등장하거나, 그렇지 않아도 여성이 강조됩니다. Woman and Two Man Girl Reading a Letter at an Open Window Lady Standing at a Virginal Lady Writing a Letter with Her Maid Lady Writing a Letter with Her Maid (detail) Soldier and a Laughing Girl The Astronomer The Concert The Geographer The Glass of Wine The Music Lesson Woman Playing a Lute near a Window Woman with a Pearl Necklace Woman with a Water Jug Woman in Blue Reading a Le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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