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그림들/한국의화가 작품

雲甫 金基昶

조용한ㅁ 2015. 3. 2. 23:32

 

雲甫 金基昶 화백의 생애와 그림


  
김기창은 1913년 서울 운니동출생. 
여덟 살때 장티푸스로  청각 상실.언어 장애. 
이당(以堂) 김은호 화백에게 동양화를 배워 
1931년 조선미술대전에 출품하여 1940년까지 
6회 입선, 특선 3회를 기록.
24살 때 조선미술전람회(‘선전’)최고상. 
연4회 특선 경력으로 27살에 선전 추천작가. 
친일 활동. 
우향 박래현과 1946년 결혼.
  



◇ 갓 쓰고 도포 두른 예수

"예수님이 내가 딴 짓 못 하고 그림만 그리게 하려고

내 두 귀를 꽉 막아버린 거야."
60년대 운보를 모셨던 제자 심경자(세종대 명예교수)씨는

스승이 호방하게 웃으며 글로 내뱉던 이 말을 생생히 떠올렸다.

"농담 속에도 늘 예수님을 두셨던 신심(信心)깊으신 분이셨지요."

이번 전시의 백미인

'예수의 생애(1952~1953)' 시리즈는 운보의 대표작 중 하나로,

어려서부터 어머니 손을 잡고 교회를 다녔던

그가 그림으로 그린 신앙 고백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보기 드물게

'수태고지'

'아기 예수의 탄생'

'부활'

'승천' 등

성경 30가지 장면을 추려내 만든

성화(聖�) 연작"(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이란 점,

"예수의 일대기를

조선시대 풍속화로 굴절시킨 작품"(미술평론가 오광수)이란 점에서

예술사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걸작이다.

분명히 성화인데

그냥 보면 성경의 장면인지,

전래동화의 한 장면인지 분간이 안 된다.

배경은 조선시대의 토속적인 향리 풍경이고,

등장인물도 죄다 한복 차림이다.

예수는 아예 도포 입고 갓 쓴 선비로 재탄생됐다.

연작의 첫 시리즈인

'수태고지'.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성스러운 자를 잉태했음을 알리는 장면이다.

서양 성화에 등장하는 날개 달린 천사 대신

'선녀와 나무꾼'에 나올 법한 선녀가 나온다.

녹색 치마에 노란 저고리를 입은 마리아는 물레 앞에 앉아있다.

신윤복의 풍속화를 보듯 해학이 넘치고,

한없이 자유로워 보이지만

실은

왼쪽에 천사가,

오른쪽에 성모 마리아가 앉아 있는

전통적인 서양 성화의 도상(圖像)을 따르면서

구성 요소는 한국화한 것이다.



전혀 다른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

이 두 그림은 같은 장면을 묘사했다.
성경에서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성스러운 자를

잉태했음을 알리는 ‘수태고지’다.
위는

운보의 ‘예수의 생애(1952~1953)’ 연작의 첫 장면이고,

아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수태고지’.

위 그림의 왼쪽 선녀는

아래 그림의 왼쪽 대천사 가브리엘을,

오른쪽 한복 입은 여인은 성모 마리아를 표현했다.

/서울미술관 제공



 


 



 

예수의 일생 / 운보 김기창 베드로



성모영보


아기 예수님의 탄생


동방박사들의 경배


아기 예수 에집트로 피난하심


해롯왕의 아이들 학살


소년예수 성전에서 학자들과 문답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받음


마귀에게 시험받다


제자들을 만나시다


산상설교


사마리아의 여인를 만나시다


병자들을 고치시다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시다


물위를 걸으시는 예수


어린이들을 축복하시는 예수님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회개한 여인 예수의 발을 씻음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다


게세마니동산에서 기도하시다


최후의 만찬


법정에서 재판 받으시다


수난 당하시는 예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시다


십자가에 못박히시다


시체를 옮기는 제자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막달라 마리아와 만남


승천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좋은그림들 > 한국의화가 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성환  (0) 2015.04.29
송수남  (0) 2015.04.21
김 환 기  (0) 2015.02.25
남 도 풍 경  (0) 2014.12.18
오명희  (0) 201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