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김시천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그럴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 준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 싶다.
Sometimes When It Rains
'아름다운글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0) | 2015.03.09 |
---|---|
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0) | 2015.03.08 |
아, 진달래 / 홍수희 (0) | 2015.03.08 |
[스크랩] 히말리아의 푸른양귀비를 보셨나요? (0) | 2015.03.05 |
김광섭, 저녁에 (0) | 2015.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