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아, 진달래 / 홍수희

조용한ㅁ 2015. 3. 8. 14:17

 

 

아, 진달래 / 홍수희


아무리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네
마음속에 자꾸 커 가는
이 짓붉은 사랑
무더기로 피어나 나를 흔드네
내 살아 너를 사랑한다는 것이
이리도 가슴 뛰는 일이네
내 살아 너를 훔쳐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리도 숨막히는 슬픔이었네
파도치는 내 마음
감춘다는 건  다 말장난
아, 진달래

 

 

 

 

 

진달래

              홍수희

 그땐 참,
 내마음이 저리
 붉었습니다

 당신이 지나치며
 투욱,
 떨어뜨린 불씨 하나가

 내 영혼 가파른
 벼랑 위로
 잘도 활활 타들어 올랐습니다

 타들어
 오신 길 마저 닿을듯

 아슬한 그리움
 문득 철렁이는 아픔
 되어도

 다시는 그 후
 지나치며

 투욱,
 불씨 하나 떨어뜨려 주지
 않으셔도

 그 땐 참,
 이별도 사랑이라 저리
 붉었습니다

 그땐 참,
 눈물도 꽃잎이라 저리
 붉었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 유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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