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흰 구름/정채봉

조용한ㅁ 2016. 3. 16. 00:05

흰 구름

오는 줄 모르고
오고
가는 줄 모르고
가고

천천히 바래어져 버린

나의 사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그땐 왜 몰랐을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내 세상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절대 보낼 수 없다고

붙들었어야 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코쿠리코 언덕에서 OST - 이별의 여름




  코쿠리코언덕에서는 바다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언덕에서 깃발을 올리는 열여섯소녀와 바다에서 그 깃발을

바라보는 열일곱 소년의 사랑이야기 에니메이션 영화정채봉선생님 어린시절을 닮은 듯 하여 음악을 붙여봅니다.




코쿠리코 언덕에서 ost



빛나는 바다로 멀어지는 배는
작별의 기적소리를 남기고 가네
완만한 비탈길 내려가면
여름빛 나는 바람을 만나게 될까요

그대를 향한 내 사랑은 멜로디
높게 또 낮게 노랠 하지요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은 갈매기
높게 또 낮게 날아가죠

저녁 노을을보며 그대를 부르면
다정한 나의 그대를 만나게 될까요


누군가가 치는 피아노 소리는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같아요
늦은 오후를 오가는 사람들
여름빛의 꽃들을 말하는걸까요

그대를 향한 내 사랑은 일기장
날마다 한장씩 채워가요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은 작은배
저 하늘 바다를 향하지요

저녁 노을에서 뒤돌아본다면
그대는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나요


산책길에 만난 흔들리는 나무
작별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워요
오래된 성당의 낡은 적풀향기
여름빛의 도시는 눈에 보일까요

어제의 사랑은 나의 눈물
어느새 말라 사라지겠죠
내일의 사랑은 내 맘의 멜로디
끝없이 이어지는 노래죠

저녁 노을에서 다시  만다면
보고픈 그대 나를 꼭 안아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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